울산대를 향한 평생의 애정, 그리고 가족으로 이어진 따뜻한 기부
- 건축·도시환경학부 김성득 명예교수 -
울산대 건축·도시환경학부 김성득 명예교수는 1994년부터 30여 년 동안 꾸준히 학교에 기부하며 대학 발전에 헌신해 왔다. 지금까지 총 3,600만 원을 기부한 그는, 학교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나눔의 실천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7일에는 김 교수의 사위 두 명이 각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그 뜻을 이어받았다. 가족이 함께한 이 따뜻한 나눔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3월 19일, 김성득 명예교수를 만나 오랜 세월 이어온 기부의 이유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마쳤고, 1966년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서울에 있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에서 3년간 근무했죠. 이후 1973년 2월, 울산대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울산은 제 외가가 있고 선대의 묘소도 있는 곳이라 어릴 적부터 정이 깊게 든 지역입니다.
Q. 울산대학교에 꾸준히 기부를 해오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우연한 기회에 목돈이 생겼고, 그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울산대학교 발전기금이 가장 적절한 용처라는 판단이 들어 기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기부를 통해 느끼는 보람은 어떤가요?
A.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통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오히려 제게 더 큰 만족과 자부심을 줬습니다. 졸업생들의 성장과 성취를 지켜보며, 울산대학교는 정말 보람 있는 대학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Q. 이번에 사위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셨는데, 어떤 분들인지 그리고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A. 네, 큰 사위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차장으로, 작은 사위는 미래에셋증권 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둘 다 금융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어요.
사위들에게는 제가 평소에 울산대학교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곤 했습니다. 지금도 명예교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두 사위 모두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하더군요.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진 것 같아 참 고맙고 든든했습니다.
Q. 기부금이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시나요?
A. 제가 몸담았던 건설환경공학 트랙의 발전에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쓰이길 바랍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Q. 앞으로도 추가 기부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네, 조금씩 제 노후 자산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 '노후 재산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글을 읽은 뒤로 준비를 시작했어요. 향후에도 국가 사회와 울산대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울산대학교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울산대학교는 울산 산업단지와 함께 성장한, 21세기를 이끄는 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최신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전국 각지, 세계 곳곳의 인재들이 울산대학교에 모여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과학과 기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나눔을 넘어, 신념과 사랑의 실천이다. 김성득 명예교수의 오랜 헌신과 가족의 따뜻한 동참은 울산대학교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추는 소중한 등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