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U-NOW
[문화 예술 속으로] 울산대 예술학부, 폐공장에서 피어난 청년 예술
2025-11-26

울산대 예술학부, 폐공장에서 피어난 청년 예술

산업유산 공간에서 펼쳐진 창작전시 《Breathing Walls》


청년 예술가 창작전시 ‘Breathing Walls’ 포스터


  울산대학교 예술학부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전시공간 ‘일산수지’에서 청년 예술가 창작전시 《Breathing Walls》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과거 플라스틱 공장이었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산업유산 현장에서 열려, 예술과 도시 재생이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전시에는 예술학부 미디어아트·회화전공과 입체조형예술전공 학생 21명이 참여해, 오래된 산업 공간을 예술적 실험의 무대로 삼아 각자의 작업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폐공장이 지닌 물리적 흔적과 시간의 층위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공간과 예술이 어떻게 호흡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부산 사상구 전시공간 ‘일산수지’에서 열린 청년 예술가 창작전시 《Breathing Walls》 내부 전경


  세월의 흔적이 남은 외벽과 콘크리트 기둥, 거친 바닥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작품의 일부로 활용됐다. 전시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설치 작품처럼 구성되며, 관람객은 작품과 공간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재생’과 ‘물질성’이라는 전시의 주제가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미디어아트·회화전공 학생들은 빛과 색, 영상 매체를 활용해 공간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했고, 입체조형예술전공 학생들은 금속, 목재, 천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산업의 질감과 인간의 감성을 연결하는 조형 언어를 구현했다. 서로 다른 매체와 시도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전시의 밀도를 더했다.

 

  《Breathing Walls》는 한때 기능을 잃었던 산업 공간을 예술적 시선으로 다시 호흡하게 하는 실험적 전시다. 관람객들은 과거 산업의 흔적 위에 현재 청년 예술가들의 창의적 에너지가 겹쳐지는 순간을 마주하며, 공간이 지닌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김혜란 울산대학교 예술학부 교수는 “이번 전시는 청년 예술가들이 지역의 유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와 공공적 가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