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책, 삶을 노래하다. 독서로 예술가의 마음을 단련하는 법

- 예술학부 성악전공 김대수 교수 -

울산대학교 웹진 <이 한권의 책>에서는 예술과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창의적 교육과 연구에 힘쓰고 계신 김대수 교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김대수 교수님께서는 성악전공 소속으로서 학생들에게 예술의 본질과 가치, 그리고 예술이 인간 삶에 주는 의미를 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을 통한 예술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계십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대수 교수님께서 추천하는 책과 독서가 예술적 창작과 학문적 성찰에 주는 영향, 그리고 울산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가르치고 계시는 내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예술대학 예술학부에서 성악전공학생들의 전공실기와 오페라 스코어리딩과 코칭, 그리고 클래식 오디세이라는 교양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 김대수입니다. "클래식 오디세이"라는 교양 강의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주요 작곡가와 그들의 영향을 설명합니다.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다루어 각 장르의 특징을 설명하고, 사용되는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클래식 음악 감상 방법과 현대 클래식의 흐름을 소개하여 학생들이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래식 음악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감정적 연결을 강조하여 음악과의 소통을 유도합니다.

2022.04.12. 울산대 김대수 교수가 USP 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독서’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독서는 예술 창작이나 연구 활동에 어떤 영감을 주나요?

A. 독서는 예술 창작이나 연구 활동에 정말 많은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이런 통찰이 창작의 출발점이 되어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게 되고, 이를 통해 내 감정을 더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내 작품에 풍부한 맥락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죠. 그리고 독서는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관점을 접하면서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과정은 예술 창작뿐만 아니라 연구 활동에서도 정말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독서를 통해 언어와 표현 기술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문체를 접하면서 내 언어적 표현력을 발전시킬 수 있거든요. 이런 점에서 독서는 예술가와 연구자에게 정말 중요한 영감을 주는 원천이 아닐까 생각해요.

Q. 평소 어떤 분야의 책을 즐겨 읽으시는지, 특히 예술과 인문학적 성찰에 영향을 주었던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아무래도 전공과 관련된 서적을 가장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수년 전에 읽었던 아서 단토가 쓴 ｢ 예술의 위안 ｣ (The Consolation of Art)  이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예술의 본질과 그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단토는 예술이 인간의 경험과 감정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리고 예술이 우리에게 위안을 제공하는 방식을 탐구합니다. 그는 예술이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삶의 고통과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다양한 예술작품과 작가들을 통해 예술이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논의하며, 독자에게 예술의 중요성과 그 힘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며, 예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Q.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인생 도서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A. 인생 도서라는 것이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음악 전공자로서 학생들에게 추천해 보겠습니다. 나성인의 ｢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입니다. ｣ 클래식 음악과 같은 예술 작품 속에는 인류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런 작품과의 만남은 정말로 좋은 사람을 사귀는 것과 같죠. 더욱이 화면으로부터 잠시 도피하여 생각하고 몰두하고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줍니다. 예술은 오랜 시간 몸과 마음에 익혀야 자연스럽습니다. 학문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술이라는 말이 상식으로 통용되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스가노 에리코의 ｢ MIT음악 수업 ｣은 미래 교육을 위한 음악과 과학의 인문학적 융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감정 표현과 창의성 개발에 기여하며, 과학은 논리적 사고와 분석적 접근을 제공합니다. 음악과 과학의 융합은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하고,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적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좌) 나성인의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우) 스가노 에리코의 'MIT음악 수업'

Q. 바쁜 학사·연구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독서를 이어가는 교수님만의 비결이나 독서 습관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짧은 시간이라도 습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침이나 잠들기 전에 짧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죠. 짧은 책이나 에세이를 선택해 부담을 줄이기도 하고, 이동 중에는 오디오북을 활용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의 요약이나 감상을 기록해 두면 나중에 참고하기 좋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여러분도 독서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울산대학교 학생들에게 독서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독서는 여러분의 지식을 넓혀주고 비판적 사고를 키워주죠. 다양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어요. 또 좋은 책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자료를 읽는 것은 학업 성취에도 큰 도움이 돼요. 이렇게 독서는 여러분의 삶과 학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꼭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요. 첫째, 자신의 예술적 열정을 찾고 그에 집중하세요. 둘째, 다양한 작품을 보고 전시회와 음악회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셋째, 자신의 작품과 연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들이세요. 넷째, 교수님과 동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협업할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꾸준히 연습하고 새로운 기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분의 대학생활이 더 보람차고 의미 있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