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OA Design & Make 2024 Hidden Forest
감춰진 숲, 머무는 공간
건축학부에서 진행한 U-SOA Design & Make 2024 Hidden forest 파빌리온 프로젝트 예상도
울산대학교가 2023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기존의 디자인·건축융합대학은 오는 2025학년도부터 '스마트도시 융합대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학·건축공학을 포함한 기존의 건축학부는 ‘건축·도시환경학부’로 개편되며, 실내건축학과와 건설환경공학과 또한 이 새로운 학부에 소속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현대 건축 교육의 트렌드로 주목받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프로그램이 학생 교육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개념 구상부터 실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실무와 이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교육 방식이다.
울산대학교 건축학부의 ‘U-SOA Design & Make 2024’ 역시 이러한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최신 디지털 제작 기술과 전통적인 목재 건축기법을 접목한 실험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U-SOA Design & Make 2024 Hidden Forest의 표지. 사진 클릭시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다
올해 프로젝트의 설치 장소는 건축관(44호관) 주변으로 선정되었다. 이 부지는 학생들의 이동 경로에 가까이 있으나 활용도가 낮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의 지형적 특성과 경관적 잠재력에 주목, 새로운 장소로의 전환이 이뤄지게 되었다.
울산대학교 44호관 건축관과 43호관 국제관 건물 사이에 위치한 Hidden Forest
총 5개의 학생 작품이 출품된 이번 디자인 공모전에서는, ‘Hidden Forest(히든 포레스트)’라는 주제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CNC 절단 기술을 이용한 목재 부품만으로 구성되어, 높은 정밀도와 효율적인 시공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마치 나무처럼 가지를 뻗어나가는 정자형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공간을 마주한 사람들이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가 되도록 의도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숨겨진 숲’ 같은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머물고, 소통하고, 함께하는 이곳은 울산대 캠퍼스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