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의 별, 울산에서 빛나다
- 교환학생에서 대학원생으로, 카스타네다 살다냐 레즐리 자넷 -
울산대학교 캠퍼스에는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공부하며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번 U-INTERVIEW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와 멕시코를 고향으로 둔 카스타네다 살다냐 레즐리 자넷(Lesly Castañeda) 학생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처음 울산대를 찾았던 그녀는 두 번의 교환학생 경험을 거쳐 현재는 탄소중립기술융합학과 석사과정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 한국과 울산이라는 도시의 매력, 그리고 울산대학교의 교육·연구 기회가 그녀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레즐리 학생의 학업과 생활, 그리고 울산대에서의 특별한 경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과 멕시코 출신 Lesly Castañeda(카스타네다 살다냐 레즐리 자넷)입니다. 텍사스주립대학교 엘파소(UTEP)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21년 UTEP EDGE 프로그램 인턴으로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발표하는 모습
Q. 울산대학교에서는 어떤 전공을 선택했나요?
A. 현재 저는 Work and Study in Ulsan(WSU)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탄소중립기술융합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 커리큘럼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미국 텍사스 엘파소 산 하신토 광장에서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한 가족사진
Q. 한국·울산에서의 생활은 모국과 어떤 점이 다르다고 느끼나요?
A. 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체계적이고 편리한 교통 시스템입니다. 제 고향에서는 교통이 다소 개인주의적이라면, 한국은 훨씬 신뢰할 수 있고 정돈되어 있습니다. 또 친구 관계에서도 차이가 있었어요. 멕시코에서는 금방 친해지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서로 거리를 존중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한국 문화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A. 저에게 가장 특별했던 것은 불교 문화였습니다. 기독교·가톨릭 문화가 중심인 나라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한국의 산사와 해안 사찰은 정말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부산의 홍법사를 방문했을 때 느낀 고요한 분위기는 잊을 수 없습니다.
2023년 울산대학교 석사과정 중인 친구와 함께 부산 홍법사에 방문한 모습
Q. 두 번의 교환학생 후 다시 울산대 대학원생으로 온 이유가 있나요?
A. 제 고향 후아레스-엘파소 지역은 미국·멕시코 국경 산업 도시로, 울산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울산에서의 공부가 고향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막지대에서 자란 저에게 한국의 푸른 자연환경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Q. 교환학생 시절과 대학원 생활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교환학생 시절에는 국제학생 프로그램과 HOW.U 활동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반면 지금은 화학공학과 연구실에 소속되어 깊이 있는 학문적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울산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마치 ‘안식처’로 돌아온 듯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2023년 울산대학교 Buddy.U 프로그램 모임
Q. 학업 외 취미 활동이나 즐겨 찾는 장소가 있나요?
A. 등산과 박물관, 사찰 방문을 좋아합니다. 특히 울산 근교의 해동용궁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입니다.
Q. 울산대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울산대학교는 제 모교에서는 얻기 어려운 다양한 연구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석사과정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쌓아 고향 사회의 오염 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제관 205호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레즐리 자넷
Q. 만약 고향 친구가 울산대 진학을 고민한다면 어떤 점을 추천해주고 싶나요?
A. 울산은 서울보다 여유로운 삶의 속도를 지니고 있어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하기 좋습니다. 한국어 실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울산대학교는 다양한 산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Q. 울산대학교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A. 혁신적(Innovative).
Q. 마지막으로 울산대 유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울산대학교에는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도움은 저에게 늘 동기부여가 되었고, 성장을 위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유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문화적 차이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즐리 자넷 학생은 “혁신적”이라는 한마디로 울산대학교를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울산대학교가 지향하는 국제적이고 열린 학문 공동체의 의미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