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목 신임 연구·재무부총장, 울산대 재정·연구 혁신 비전 제시
- 재정 안정성과 연구 경쟁력 강화로 미래 도약 준비 -
울산대학교는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과 함께 재정 건전성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대학의 재정 운영과 연구 정책을 총괄하는 연구·재무부총장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2025년 9월 1일부로 취임한 신동목 연구·재무부총장님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울산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취임 소감을 밝히며 대학 혁신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신동목 연구·재무부총장
<취임 소감 및 비전>
Q. 2025년 9월 1일부로 연구·재무부총장에 취임하셨습니다. 먼저 취임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여러 보직을 맡으면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고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 대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노력하겠습니다.
Q. 앞으로 2년간(2025.9~2027.8) 부총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우리 대학은 지난 수년간 사회의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총장님 리더쉽 아래 재정적으로 건강해졌고, 사회의 수요에 맞추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었고, RISE 사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임 중에는 대학내 여러 재정지원 사업들이 낭비없이 시행되도록 내실화를 추구할 것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산업계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용 연구를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학문적·연구적 배경>
Q. 교수님께서는 서울대, KAIST,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학위를 받고, CIM(Computer Integrated Manufacturing)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오셨습니다. 이러한 학문적·연구적 배경이 부총장 역할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A. 기계공학, 생산공학, 산업공학, 조선해양 공학 등 분야를 거쳐 생산 시스템공학에 관하여 연구를 하면서 시스템 차원에서 문제를 보는 훈련이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로봇, AI 등 요즘 핫한 분야에 대한 안목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이라는 것은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구성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움직이는 것으로 우리 대학도 시스템 공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오랫동안 조선해양공학부에서 연구 활동해 오셨는데, 그간의 연구 경험이 울산대 연구 경쟁력 강화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A.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은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연구 분야에서 기업이 학교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여타 분야도 비슷합니다. 다만, 융합 분야나 선도 분야 등에서는 앞으로도 대학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고, 현장 문제들을 알고 있는 기업과 해결방법을 연구해 온 울산대 연구자들을 잘 연결할 수 있다면 울산대의 경쟁력은 한 차원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대와의 긴 인연>
Q. 2000년 임용 이후 공과대학, 대학원장, 교양대학장, 아산아너스칼리지 학장 등을 두루 역임하셨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보직 경험이 이번 연구·재무 부총장직 수행에 어떤 밑거름이 될까요?
A. 여러 관점에서 본부 업무를 수행하면서 대학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을 이해하였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직원들과 업무적으로 또는 업무외적으로 알게 된 것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충돌이 있을 때, 합리적으로 대학 차원에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할 수 있는 훈련도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특히 대학원장으로 세 차례나 재임하셨는데, 당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과제와 성과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세 번째 임기 중 보직 이동이 있어서 총 4년 반 재임했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일로는 첫째, ‘글로벌 사회를 견인하는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 대학원’을 목적으로 수립한 대학원 장기발전 계획 (2024~2033)이 있습니다. 둘째, 연구 지원 관련으로 BK four 사업에 대학원 차원의 지원을 통하여 의과대학의 교육연구단이 추가 선정되었고, 셋째로는 외국인 특례입학 제도 정비와 실적과 역량을 고려한 전공별 정원 배분 기준 정립 등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또한 논문 표절을 방지하기 위하여 해외 데이터 베이스 검색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도입해서 논문 심사에 반영토록 했습니다.
그밖에 여러 전공 간 연관과목 공동 개설을 계획했으나 실행까지 이르진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AI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 보니 공대의 여러 전공들 및 사회과학 전공들에서도 유사한 강의들이 개설이 됩니다. 이들을 묶어서 공동 강의로 개설하면 자연스럽게 학문간 융합도 이루어져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장기발전계획에 담아두었습니다.
신 부총장이 산학협력에 기반한 우리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재정안전성 강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재무 정책 방향>
Q. 현재 울산대는 RISE사업, 글로컬대학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수행 중입니다. 연구·재무부총장으로서 이러한 사업 추진과 재정 운영을 어떻게 조율하고자 하십니까?
A. 사업비의 효율적 운영 및 내실화를 위하여 중복투자를 배제하고,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관행적 항목 지출을 지양하고 본래 목적에 맞는 곳에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점검하고 추진하겠습니다.
Q. 재무 건전성과 연구 역량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낭비적 요소, 관행적 요소를 제거하고 연구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울산대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연구 간접비를 연구과제 발굴이나 연구활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학 구성원과의 협력>
Q. 재무와 연구는 모든 구성원과 직결되는 영역입니다. 교수·직원·학생들과의 소통을 어떤 방식으로 강화하고 싶으신가요?
A.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 일을 내 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개 가능한 내용들은 구성원들에게 쉬운 내용으로 정리하여 공유하겠습니다.
Q. 특히 신임 아산아너스칼리지 학장으로서도 활동 중이신데, 학생 교육과 재정·연구 정책 사이에 어떤 연계 지점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A.아산아너스칼리지는 글로컬 대학 사업의 중요한 하나의 시험적 모델로 현재는 글로컬 사업 재원으로 지원 중입니다. 향후에는 취업연계형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등 재정지원처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산아너스칼리지 연계 취업·연구 프로그램 확대와 재정지원 다각화를 강조하는 신동목 연구·재무부총장.
<지역사회 및 미래 비전>
Q. 울산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한 대학입니다. 연구·재무 부총장으로서 울산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나 산학협력 방향성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A.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산학협력을 하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별, 대학별 교육 및 연구 목적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울산대는 울산의 환경에 맞는 산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 연구와 울산에 정주할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전국적,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인재 양성을 등한시하면 안되겠으나 수요에 기반한 울산대만의 특화된 산학연계 실무 교육 및 훈련, 연구를 수행한다면 울산대의 앞날은 밝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Q. 앞으로 울산대가 나아가야 할 미래상,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울산대는 산업수도 울산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서 울산시의 미래를 고민하고 선도해야할 책임과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의 현재와 미래의 변화를 대비한 지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내실있게 실행하여 울산의 미래를 선도할 튼튼한 체질을 갖춘 울산대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