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U-INTERVIEW
[외국인의 울대 생활] 울산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 기술과 꿈을 잇는 도전과 성장
2025-01-09


울산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 기술과 꿈을 잇는 도전과 성장

- 러시아에서 온 안드레이 말릭 연구원 -


  우리 대학 캠퍼스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은 러시아 출신의 Andrei Maliuk 연구원입니다. 그는 2016년 2학기 우리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학부 과정을 경험한 뒤, 한국의 매력에 깊이 빠져 2019년에 다시 우리 대학으로 돌아와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2024년 8월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박사후 연구원으로 우리 대학에 남아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Q. 먼저 본인 소개와 울산대학교에서 수학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저는 러시아 트베르에서 태어난 안드레이 말릭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많아 자동차 분야에 특화된 모스크바 기계공학 대학교(MAMI)에서 학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학 도중 대학은 여러 기관과 합병하여 2016년 모스크바 폴리텍 대학교로 개편되었습니다. 저는 2017년에 전기전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9년 같은 전공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공학과 기술을 결합하여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고싶다는 꿈을 안고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Q. 교환학생 목적지로 울산대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중에 MAMI-현대자동차-울산대학교 공동 프로그램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울산대학교 교환학생 신분으로 한 학기 동안 현대자동차 기술교육센터에서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매력적인 프로그램인 만큼 경쟁률이 무척 높았습니다. 저는 두 달 가량 인터뷰, 프로젝트 발표를 포함한 치열한 선발 과정과 평가를 거친 후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선진국인 한국의 위상과 더불어 HD현대그룹과 울산대의 연결고리가 저를 매료시켰기 때문에 꼭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교환학생 수학 기간 동안 저는 주로 기계공학부 수업을 들었는데, 한국 교수법과 교육시스템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과제 및 실험 보고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평가받는 방식은 학생과 교수의 스트레스 감소 및 효율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간고사 시행을 통해 학생들이 학기 초부터 꾸준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다양한 평가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는 울산대학교 국제교류처에서 운영하는 "HOW.U(Hang Out With Us)" 활동이었습니다. 국제교류대사 HOW.U(Hang Out With Us)는 한국 학생들과 유학생들 간의 교류할 수 있는 위한 장을 마련하고, 한국 전통 문화 체험 및 견학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맺은 한국 학생들과의 우정은 8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에 대하여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던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현재 울산대학교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계신가요? 해당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와 현재 연구 중인 주제, 그리고 그 주제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현재, 산업 장비의 IT 기반 고장 진단 및 예측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산업 현장에서 장비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가동 중단을 줄이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는 고급 신호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회전 기계와 가공 센터 부품의 문제를 진단하고 예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장비 고장을 예방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에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IT와 산업 진단을 결합하여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울산대에서의 학업 경험은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이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울산대학교에서의 시간은 제가 학자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여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울산대는 최첨단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유능한 교수님들과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학업 환경에 적응하고 연구 진도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제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박사 연구를 하며 저는 '연구자'와 '기업가'는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두 혁신, 회복력, 그리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기업가는 문제 해결 및 솔루션 확장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연구자는 새로운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며 인류 지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박사 과정 중 상당 기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학에서의 교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후 코로나 제한이 해제되고 학생들이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을 때, 오랫동안 적막했던 캠퍼스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참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최근에는 유학생들과 더 활발히 교류하며 함께 울산을 탐방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 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업을 마친 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저는 현재 울산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울산산업인공지능연구실(Ulsan Industrial Artificial Intelligence Lab)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추후 계획으로는 학계에 남아 연구자로서 꾸준히 성장하며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Q.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제 연구 분야는 기계의 고장 진단 및 예측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산업 기계의 신뢰성, 효율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발전시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고장 진단 및 예측 기술은 기계의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고장을 방지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에 있어 무척 중요합니다. 기존의 데이터 기반 고장 진단 및 예측 기법을 개선하여 상태 기반 및 예측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유지보수 일정을 최적화하고,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며, 전체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공장 직원과 최종 사용자의 물리적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울산대에 있는 외국인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유학생 후배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건강을 희생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항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며, 꾸준히 신체 활동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필요할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