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비전을 향해, 새로운 학사구조로의 도약
- 정지원 교무처장-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이후 기존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를 2025학년도부터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하는 학사구조 규정을 개정(2024. 5. 1.) 하였습니다. 학사구조 개편의 실무를 담당하는 학사관리팀과 교무팀의 주요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원 교무처장을 만나보고, 현재 교무처가 집중하고 있는 업무와 대학의 학제 개편 이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학사관리팀과 교무팀의 주요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울산대학교 정지원 교무처장
Q. 2024년 2월 1일자로 교무처장에 보임되신지 1년 정도 되었는데요, 학사구조 개편의 큰 변화의 흐름을 실무적으로 실행시키고 계신 책임자이신데, 그동안 직책을 수행하시면서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대학이 변화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 주셔서 대학에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중책 수행에 대한 큰 부담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어진 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순간입니다. 울산대학교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함께할 수 있음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울산대학교 100년의 초석을 놓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6개 단과대학과 16개 융합학부로의 전환은 기존 체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나요?
A. 기존 세분화된 학문 분야 간 벽은 오랜 기간 유지되고 강화되어왔습니다. 이러한 높은 벽 때문에 학문 간 융복합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광역화된 융합학부 체제로 전면 개편함에 따라 연구와 교육에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활발한 융복합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학생들은 융합학부 내 전공트랙 선택뿐 아니라 융합학부를 뛰어넘는 복수전공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융합학부의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현재 산업현장에서 재직 중인 교수(JA교원)를 대거 채용,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증진시키는 한편 실제적인 진로지도를 담당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대학 교육과 직업 간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지역의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경력목표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마음껏 배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대변혁을 의미합니다.
Q. 학사구조 개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교수진 간의 전환 및 배치 조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가요?
A. 글로컬대학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혁신은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지지해주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만큼, 저를 포함한 대학본부의 보직자들이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으며, 그 결과 원활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생, 교수진, 행정직원 등 각 이해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글로컬대학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각각 다릅니다.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과 학습 기회를, 교수진은 연구와 강의 배분을, 행정팀은 운영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이해관계자 집단 간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기존 학과나 전공에서는 교수진의 소속이 변경되거나 새로운 구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사구조 개편 과정에서 교수들의 연구 분야와 강의 과목 배정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변화 자체에 대한 심리적, 조직적 저항도 일부 예상되는 현실입니다.
개교 이후 50년 이상 안착된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 구성원들의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교무위원, 융합학부장, 각 행정부서의 팀장들을 대상으로 운영위원회와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Q. 학사구조 개편으로 인해 구성원들 중 특히 교원 및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사항은 무엇이며, 이에 대해 교무처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A. 학사구조 개편 이후 몇 년간은 기존 학생들과 새로운 융합학부 체제에서 입학한 학생들이 함께 교육받고 생활하게 됩니다. 따라서 교수님들과 학생들 모두 개편 전 전공 교육과정의 운영과 소속 학생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입학시기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의 학습권과 전공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점검‧보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학사 운영과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영어강의에 대한 졸업필수 요건을 해제하는 등 선제적으로 학생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사구조에 대해 설명 중인 정지원 교무처장의 모습
Q. 2025년 3월부터 운영될 새로운 학사구조에 대해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지, 그리고 이번 개편이 울산대학교의 경쟁력 강화에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보시나요?
A. 학사구조 개편을 포함한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울산대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대학교가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첫째 지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교육 및 연구 모델 구축입니다.
울산은 산업 도시로서 조선, 자동차, 에너지 산업 등이 발달해 있습니다. 글로컬대학은 이러한 지역 산업에 맞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울산의 에너지 전환, 친환경 자동차, 해양기술과 같은 주제를 다루는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지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울산대학교의 연구와 교육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해외 교환 프로그램, 글로벌 인턴십,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여 역량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글로컬대학은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과 협력하여 현장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졸업생들이 지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울산을 국제적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상생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울산 지역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확대하여, 기술 개발과 인재 공급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기업의 실질적 문제해결을 돕는 연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지역 브랜드 강화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글로컬대학은 울산대학교의 지역적 뿌리와 글로벌 비전을 결합하여,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지역사회 발전의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울산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세계를 연결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Q. 교무처장으로서 본인의 리더십 스타일은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그리고 디자인학부 교수로서의 전문성과 경험이 교무처장이라는 중요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이 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굳이 리더십 스타일을 정의하라면 상호협력적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것은 상호 의존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리더십 스타일로 수직적 지시보다는 수평적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상호 신뢰, 소통, 공동 참여를 강조합니다. 리더는 단순히 지시자가 아니라 협력의 촉진자이자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학부 교수로서의 교무처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입니다.
디자인학은 단순히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훈련은 교무처장으로서 학교 운영과 학사 관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는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용자중심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디자인학은 항상 ‘사용자’ 또는 ‘대상자’를 중심에 두고 설계합니다. 마찬가지로 교무처장 역할에서도 학생, 교수진, 행정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와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디자인 전공자로서 길러진 사용자 중심적 접근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정책을 실행하거나 교육 환경을 개선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셋째, 통합적 시각과 다학제적 접근입니다.
디자인은 다양한 학문과 융합될 때 더 큰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러한 통합적 시각과 다학제적 접근 능력은 교무처장으로서 학교 교육과정 개편, 연구 환경 조성, 학문 간 협력 촉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때 효과적으로 발휘됩니다. 특히 미래 교육의 핵심인 융합 교육과 혁신적 학습 모델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 학사구조 개편 외에도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교무처의 주요 정책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학사구조 개편은 교육 혁신의 신호탄입니다. 어려운 첫 걸음을 뗀 것은 틀림없지만,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내용 차원의 혁신이 더욱 중요합니다. 개편 취지에 맞게, 트랙형 교육과정이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사회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내실화와 안정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 일에 있어 핵심 주체인 교수진이 자율적 교육혁신의 동기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교원인사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글로컬대학의 책무를 바탕으로, 창의적 실용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산업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신임교원의 충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교무처장 또는 교수 개인으로서 교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대학의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은 단순히 새로운 교육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비전과 전략을 실현하는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애정과 상호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학문적 다양성을 근간으로 하는 융복합 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지역과 세계 어디에서나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열린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나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