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U-INTERVIEW
[외국인의 울대 생활] 한국문화와 문학에 푹 빠진 아제르바이잔 유학생
2024-10-21

한국 문화와 문학에 푹 빠진 아제르바이잔 유학생 구나이

-국어국문학부 한국어문학전공 1학년 하리모바 구나이-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1991년생 구나이라고 합니다. 현재 울산대학교의 한국어 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와 울산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처음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흥미를 느끼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더 깊이 배우고 싶어 울산대학교 국제교류팀에서 운영하는 한국어학당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도 많이 살고 있는 서울 근교의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었지만, 저한테 맞는 조건의 다른 학교를 알아보던 중 울산대학교를 발견했습니다. 울산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주말마다 가족과 좋은 추억을 쌓기에도 적합한 곳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Q. 한국어가 유창하신데 전공과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아직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국어문학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언젠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출판하거나 번역해 고향의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궁극적으로는 소설가가 되는 것이 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한글로 지은 시를 선보이는 디카시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Q. 학교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어학당에 처음 다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이가 많고 외모도 달라 긴장했었지만,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반 친구들의 진심 어린 환영 덕분에 금세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새로운 도전의 시작에서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 울산대학교와 캠퍼스 생활에 대한 첫 인상과 불편한 점이 있었나요?

A. 울산대학교 첫날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학생으로서 생활 중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특히 친구나 가족과 외식할 때가 가장 불편했습니다.  

  울산에는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없어 무슬림으로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즐기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할랄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생긴다면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소개해주시고,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아제르바이잔은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교차점에 위치한 나라로, 풍부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수도인 바쿠는 현대적인 건축과 역사적인 명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천연가스와 석유 자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의사소통 방식이나 사회적 위계 같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차이에 적응하기 위해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현지 친구들을 사귀며 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덕분에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 울산대에서의 유학생활이 구나이 학생에게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나요?

A.  울산대학교에서의 유학생활은 저에게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세계관이 넓어졌고, 한국어 실력도 향상되어 한국 사회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워주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며 새로운 학습 방법과 사고방식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가 저를 한층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Q. 아제르바이잔에서 울산대 유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A.  울산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다른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자기 발전과 열린 마음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은 선진국이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 방식과 사회적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은 우리 공동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졸업 후 계획과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저의 꿈은 어린이와 어머니를 위한 좋은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출판 문화와 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방식을 배우는 것이 제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한국은 디자인과 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배우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울산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좋은 환경 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가족과 교수님들, 그리고 국제교류팀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대학 웹진에도 소개를 시켜주시려는 대외홍보팀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학업에 최선을 다하며 울산에서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가고 싶습니다.